서른여덟 살 샐러리맨 강봉구는 입사 10년 차 만년 대리. 올해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분명히 승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승진은 후배의 몫이다. 후배 승진 축하 회식 자리에 참석한 봉구는 아이들 전화를 받고 회식 자리를 벗어난다. 아이들의 바람대로 아이스크림을 들고 집에 들어가지만 봉구를 반기는 것은 날 선 아내의 차가운 말뿐이다. 결국 봉구는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다 잠이 든 세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집 밖으로 떠밀리듯 나가고 만다.
봉구는 자신의 아지트였던 아파트 단지 내 공원을 오랜만에 찾아간다. 공원 입구에는 단지 내 주차시설 확보를 위한 공사가 내일부터 진행되어 공원 사용을 금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봉구는 공원 안으로 들어선다. 공원 안에서 옛 추억을 상기하던 봉구는 울고 있는 한 소년과 만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공연특징
힘든 하루를 버텨내는 온 세상의 나에게 바치는 감동 음악극!
아름다운 서정시를 가사로 한 음악에 소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다룬 음악극입니다. 따뜻한 감성과 스토리를 담은 음악으로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일상에 작은 힐링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잊은 채 살아가던 직장인 봉구와 한 소년과의 기적 같은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수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