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의 실제와 지금의 나를 과연 마주할 수 있을 것인가 또는 없을 것인가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 관객들이 입장한다.
공연을 보러 관객들 중에 새롭게 받은 신작 대본에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배우와 함께 온 연출가가 있다. 학교에서 연출가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과제로 봐야 하는 이 공연을 툴툴거리며 보러 온다.
곧 공연이 시작되기 얼마 전.
갑자기 공연장 로비 화장실에서 휴대폰 분실사건이 일어난다. 휴대폰은 없어졌지만 가져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관객들은 휴대폰 분실 사건으로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경찰 출동에까지 이르러 사건이 커지지만 진실은 모른다.
극 중 극처럼 수많은 가면을 만들어 쓰던 마임이스트의 공연이 이어진다. 여러 가면을 쓰던 마임이스트는 가면을 쓴 얼굴이 자신의 얼굴인지 가면 안에 갇힌 얼굴이 자신의 얼굴인지 알 수 없다.
공연특징
1.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서 “진실은 무엇인가?”의 질문을 던지는 연극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일생을 끌어갈 우리 모두의 질문이자 철학의 근간을 주제로 현실과 연극,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 가며 연극 속 연극의 다양한 층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간다.
이 연극은 이렇게 절대 가능할 수 없는 불변의 사실과 ‘연극’이라는 장르 특성을 기본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질문해 왔고 종교와 철학까지도 아우르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를 이야기해본다.
극장, 관객, 연출가, 배우, 작가 등의 이야기가 연극 속의 연극, 연극 밖의 연극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진중한 질문을 흥미로운 구조로 풀어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환상적인 조화를 경험을 선사한다.
2. 연극 속의 연극, 연극 밖의 영화, 허구를 다루는 두 예술장르 연극과 영화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공연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연극 안에 연극, 그 연극 밖에 연극’이라는 3중 구조의 완성인 새로운 개념의 연극 공연.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속 작품 안에 연극인 마임 공연은 마르셀 마르소의 ‘가면 제작자’를 재해석한 공연으로 관객들은 흘러가는 작품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연극 속에 펼쳐지는 또 다른 연극을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는 제2회 노작홍사용단막극제에서 ‘누굽니까?’라는 제목의 단막극으로 먼저 시작되어 ‘노작홍사용 희곡상’을 수상하며 90분(장막) 연극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 특성과 매력을 선보인다.
- 이번 공연의 색다른 재미는 공연과 동일한 배우와 연출이 출연-감독하여 동일한 내용을 영화로 제작한 30분의 단편영화 <누굽니까>를 매 회 공연 후에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허구’를 다루는 연극과 영화의 두 예술장르의 다른 매력을 비교해보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공연정보
작품명 :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
장르 : 연극
공연일정 : 2020. 10. 17 ~ 2020. 10. 25
화~금 19:30 / 토, 일 15:00
* 월 공연없음
공연장 : 선돌극장 (서울 종로구 명륜1가 46-11 지하)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러닝타임 : 140분 [연극: 90분 / 인터미션: 10분 / 영화상영: 40분]
관람연령 :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배우 : 채승혜, 김태우, 구자승, 이랑, 나종민, 박지아, 조주현, 하지웅, 장하란, 강동수